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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오찬 앞두고 "모래알로 지은 밥" 회동 취소‥청와대 "매우 유감"
입력 | 2026-02-12 20:08 수정 | 2026-02-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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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 연휴를 앞두고 전격 성사된 이재명 대통령과 양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약속시간을 한 시간여 앞두고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일방적으로 불참을 선언한 탓인데요.
어제 여당 주도로 통과한 ′재판소원법′을 문제 삼았습니다.
청와대는 급작스러운 통보에 ″매우 유감스럽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을 약 세 시간 앞둔 시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회동이 어렵게 이뤄진 만큼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대통령께 제가 만난 민심을 생생하게 전달하려고 합니다.″
다짐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당 지도부가 잇따라 ″가지 말라″고 만류하자,
[신동욱/국민의힘 최고위원]
″결코 가서 들러리 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민수/국민의힘 최고위원]
″오찬 회동 불참을 간곡히 권유드립니다.″
30분 만에 말을 이렇게 바꿨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하셨기 때문에… 다시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이 가장 크게 문제삼은 건, ′재판소원법′이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대법원판결을 다시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이 법안이 ″사실상 이 대통령 무죄 만들기 시도″라는 겁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이러고도 제1야당 대표와 오찬을 하자고 하는 것은 밥상에 모래알로 지은 밥을 내놓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결국,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은 국정 현안에 대한 소통과 협치를 위한 자리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여당의 법안 통과에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국회 일정과 상임위 운영은 여당이 알아서 하는 일″이라며 ″청와대는 어떠한 형태의 관여나 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익표/청와대 정무수석]
″국회 상임위 일정까지 다 고려하고 어떤 법안이 통과되는지를 보면서 일정을 잡지는 않습니다. 국회 일정을 이유로 해서 예정된 오찬 일정을 취소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
설 연휴를 앞두고 양당 대표를 만나 민생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와대의 구상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최근 여러 차례 ″입법 속도가 늦다″고 호소해 온 이 대통령의 협조 요청에, 국민의힘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당분간 민생법안 처리가 더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나준영, 고헌주 / 영상편집 : 문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