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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일
경제 무너져도 전쟁 지속 가능‥이란 제3의 경제영역 "보냐드"
입력 | 2026-03-23 19:59 수정 | 2026-03-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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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발전 시설을 초토화시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에도, 오히려 이란은 중동 내 미국 관련 시설의 전력망을 끊어놓겠다며 반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전쟁 전부터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었지만, 미국과 시스템이 다른 이란이, 4주째 버티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단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게 가능하다면 그 이유를, 장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리알화 폭락과 물가 폭등은 반정부 시위를 촉발하며 참혹한 유혈진압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공격을 받고 해협을 열라는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이란은 보복을 예고할 뿐입니다.
[에브라힘 졸파가리/이란군 중앙본부 대변인]
″이 지역에서 미국 주주가 있는 기업들은 모두 파괴될 것입니다. 미군 기지가 있는 역내 국가들의 발전소는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될 것입니다.″
이란 정권이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돈줄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통해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중국과 인도에 원유를 계속 팔아왔습니다.
작년 말까지 중국으로 가는 원유 물량만 하루 130만 배럴이었고, 전쟁 중에도 일부 중국 국적선이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여기에 ′보냐드′로 불리는 대형 종교재단이 제3의 경제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공식 예산 바깥에서 거대한 병행 경제를 이루면서 중앙정부 지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종교재단과 혁명수비대가 결합돼 이란은 별도의 자금 채널과 준비금으로 전쟁을 수행합니다.
그래서 민생이 무너져도 버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버티는 이란을 미국은 시민의 목숨을 볼모로 협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해수를, 전력을 이용해 담수로 바꾸는데, 미국이 발전소를 파괴하면 당장 마실 물이 위험합니다.
이란 보건부 관계자가 ″물과 전기 등의 기반 시설 공격은 병원 침대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간접적으로 죽이는 일″이라고 경고한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전쟁이 이처럼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선마저 넘고 있지만, 이란은 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의 편이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란 정권은 작년 12일 전쟁을 최악에도 버틸 수 있다는 근거로 내세우며 내부 결집을 통해 장기전으로 미국에게 고통을 가하겠다는 전략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