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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내 입사 동기는 AI"‥채용 시장 공식 바뀌나
입력 | 2026-05-23 20:11 수정 | 2026-05-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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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우려했던 일이 눈앞의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신입 직원으로 AI사원을 채용한 업체가 등장했습니다.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는 한꺼번에 신입사원을 뽑는 신입 공채 자체를 없애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는데요.
도쿄에서 신지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의 한 주택설비기기 판매업체의 입사식.
여덟 명의 ′사람′ 신입사원들 사이 모니터에 여성 모습의 아바타가 있습니다.
AI 사원, ′미라 니나′입니다.
입사 전 6개월의 학습을 거친 니나는 입사식에서 사령장도 받았습니다.
인간 사원들은 졸지에 AI 동기가 생겼습니다.
″<첫 월급은 어디에 쓸 건가요?> 집을 꾸미는 데 쓰고 싶습니다.″
니나는 현재 오사카 전시장에 실전 배치돼 상품 안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라 니나/AI 사원]
″이 빌트인 냉장고는 주방 수납장에 깔끔하게 쏙 들어가는 ′미라탑′ 오리지널 상품으로‥″
회사 측은 AI 사원 채용을 다른 업무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아타라시 미쿠/′미라탑′ 관계자]
″고객 응대에 쏟던 시간을 다른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적지 않고‥″
니나 같은 사례는 매우 드물지만 AI의 진화가 일본의 채용 시장 전반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일본의 한 경제주간지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신입 일괄 채용이라는 지금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해마다 신입사원을 한 번에 채용해 기본부터 교육하던 과정 전반은 AI로 대체하고, 대신 특정 직무에 숙련된 인재를 엄선해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내년 봄 대학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신입사원 채용을 올해보다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이겠다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저출생 고령화로 인력난에 시달려온 일본 산업계에서 AI의 진화는 구원투수가 될 전망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청년층의 교육과 훈련 기회가 줄고 양질의 일자리도 감소할 거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윤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