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기주

[단독] 감리회사-시공사 "기둥보강 협의해야"‥정작 철도공단에는 문서만

입력 | 2026-05-25 19:48   수정 | 2026-05-2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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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GTX 삼성역 철근누락과 관련해 감리회사와 시공사는 이미 기둥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서로 협의를 해온 정황이 MBC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철도공단에는 이 사실을 별도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기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월 6일 GTX-A노선 삼성역 공사 감리회사인 주식회사 삼안이 시공사인 현대건설에 보낸 공문입니다.

지하 5층에 공사 제약 조건이 발생되므로 시공과 안전에 유기적으로 협의하고, 기둥보강 공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돼 있습니다.

감리와 시공사 모두 지하 5층에 전기 공사 등을 하려면 기둥 안전과 관련해 철도공단과 협의해야 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철도공단과 별도 협의는 없었습니다.

[최동식/감리회사 대표 - 이건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0일)]
″<설계대로 시공이 안 됐으면 일단 그것 먼저 지적해서 보고해야 될 것 아니에요?> 입이 열 개라도 말씀을 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되는 게 처음에는 이 철근이 두 가닥으로 들어간 도면이라고 인식을 못 하고…″

이후 철도공단은 지난 3월 5일부터 4월 24일까지 모두 8번에 걸쳐 서울시에 작업 승인 공문을 보낸 걸로 확인됩니다.

현장에서 전기 사용이 시작되면 공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철도공단이 해당 공사 구역에 전기를 넣거나 단전하는 계획을 미리 공유한 겁니다.

이처럼 철도공단은 공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작업을 여러 번 알렸지만, 감리와 시공사는 물론, 서울시도 지난 4월 24일까지 철도공단에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감리단도 철근 누락으로 인해서 기둥 보강 문제를 철도공단과 협의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거 같습니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철도공단하고 직접 협의를 진행하지 않았던 것은 의도적이라고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한편, 서울시는 해당 공문이 발송된 이후인 2월 19일과 3월 31일, 4월 24일 감리단과 시공사의 관련 보고서를 철도공단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는 내일 행정안전위원회를 소집해 GTX-A노선 지하 철근누락은 물론 보고 누락에 대한 책임 소재를 다시 따져 물을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 영상편집: 신재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