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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전문가와 둘러본 사고현장‥"참사 막을 기회 여러 번"
입력 | 2026-05-28 19:50 수정 | 2026-05-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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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희 취재진이 오늘 서울 서소문 사고 현장을 전문가들과 함께 둘러봤는데요.
처음 상판이 내려앉은 순간부터 붕괴 시점까지를 분석한 결과, 12시간 동안 피해를 막을 결정적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현장을 살핀 전문가들은 상판이 처진 순간, 붕괴는 시작된 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상판을 잘라내면 하중이 줄어 위로 솟아야 정상인데 그 반대였다는 겁니다.
[윤정현/토목구조기술사회 부회장]
″밑으로 내려갔다는 얘기는 엄청나게 심각한 시그널, 그러니까 붕괴의 조짐을 갖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곧바로 붕괴 예방 조치를 했어야 하지만 12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결국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했습니다.
또 붕괴 직전까지 고가차도 아래를 계속 지나간 열차 진동을 중요한 변수로 상정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정현/토목구조기술사회 부회장]
″멀쩡할 때는 그런 게 영향이 작은데 취약해졌을 때는 그런 작은 영향에도 자체로 보면 손상을 줄 수가 있습니다.″
[안형준/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통행을 금지시키고 여기 정보를 알려줬어야지. 조심해라든지 이쪽에 지나갈 때는 속도를 줄이라든지‥″
붕괴를 막기 위한 지지대 설치가 철길 때문에 쉽지 않다는 서울시 설명도 안이하다고 했습니다.
크레인 같은 다른 방법도 많다는 겁니다.
[윤정현/토목구조기술사회 부회장]
″철도변에 어떤 작업을 하는 경우에 크레인을 사용해서 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협의하는 통로, 협의하는 절차가 다 세팅이 되어 있어요.″
인명 피해 역시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대처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안형준/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정기적으로 하는 안전점검, 안전진단과 달리 긴급점검은 재난과 재해가 예상됐기 때문에 관할 행정기관장이 명령하게 돼 있어요.″
서울시가 제때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겁니다.
[안형준/전 건국대 건축대학 학장]
″다 불 속에 뛰어들어간 꼴이 됐어요. 사고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일어난 안전사고입니다.″
전문가들은 또 노후 구조물 해체 경험이 빈약해 기술과 안전 매뉴얼 등이 부실하다는 점도 이번 사고의 구조적 원인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대일 / 영상편집: 권시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