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병화

미 3연속 금리 동결‥"인플레 높고 경제 전망 불확실"

입력 | 2026-04-30 06:07   수정 | 2026-04-30 06:22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정병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현행 3.5에서 3.75% 범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세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지만, 올해 들어선 1월과 지난 3월에 이어 3연속 동결한 겁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이며, 최근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연준은 다만,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는 경제 지표와 전망, 위험 요인 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고, 목표 달성을 저해할 위험 요인이 나타나면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12명 위원 중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지난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0.25% 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또 다른 3명의 위원은 금리 동결에는 동의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 기조를 시사하는 연준 성명 문구에는 반대했습니다.

다음 연준 회의는 6월에 열리는데, 현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면 워시 차기 의장 지명자가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시 지명자 인준안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결됐고, 상원 전체 회의 표결을 거쳐 확정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 속에, 워시 체제의 연준이 통화정책의 독립성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가 관심입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으로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으로 1.25%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정유업계 임원들을 비공개로 만나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장 파장과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로 빠지면서 에너지 공급 혼란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국제유가는 급등했습니다.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장중 배럴당 120달러 직전까지 치솟으며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MBC뉴스 정병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