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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굿바이 시몬' OK저축은행, 3일 안산서 특별송별회

입력 | 2016-02-2913:37   수정 |2016-02-29 13:37
OK저축은행 ″두 시즌 동안 최고 플레이 펼친 시몬에게 석별의 정″

배구팬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준 ′특급 용병′ 로버트랜디 시몬(29·OK저축은행)은 올 시즌을 끝으로 한국을 떠난다.

남자 프로배구가 내년부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도입하기 때문이다.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 선수 연봉이 30만 달러(약 3억 7천만 원·부가가치세 미포함)로 통일되면 시몬을 붙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OK저축은행도 내년부터 시몬을 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으로 송별회를 마련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다음 달 3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홈 경기가 끝난 직후 시몬을 위한 ′특별 송별회′를 한다고 29일 밝혔다.

OK저축은행은 ″두 시즌 동안 최고의 플레이를 펼친 시몬에게 고마운 마음과 석별의 정을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2005년 출범한 V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를 위해 구단이 송별 행사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는 시몬 경기 하이라이트와 동료 선수들의 인터뷰 영상, 대형 플래카드 게시, 시몬 라이브 인터뷰, 대형 유니폼 제막, 단체 기념촬영 등으로 열린다.

그렇다고 시몬이 송별행사 이후 펼쳐지는 V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서지 않는 것은 아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여러 일정을 감안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 송별회를 하기로 했다″며 ″당연히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서도 시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 8월 OK저축은행에 입단한 시몬은 키 206cm, 112kg의 뛰어난 체격 조건으로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시몬의 맹활약 덕분에 OK저축은행은 지난해 V리그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창단 2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시몬은 이번 시즌에도 지난 22일 개인통산 14번째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