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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대한항공, 한국전력에 역전승 '준PO 진출'

입력 | 2016-03-0516:40   수정 |2016-03-05 17:32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봄 배구′ 마지막 티켓을 손에 쥐었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1(22-25 26-24 25-22 25-20)로 꺾었다.

4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대한항공은 승점 3을 추가하며 승점 64를 쌓아 삼성화재(승점 63)를 4위로 밀어 내리고 3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가 남은 한 경기에서 승점 3을 따내더라도 두 팀의 승점 차는 3 이내이기에 준플레이오프(준PO)는 열린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대한항공은 시즌 중반 이후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팀의 수장도 물러났고,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시즌 막판 4연승의 극적인 스퍼트로 ′봄 배구′ 막차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다.

대한항공에는 운이 따른 경기였다.

한국전력은 토종 에이스 전광인(1점)이 1세트 13-10에서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20점대 이후 모든 점수를 책임진 외국인 주포 얀 스토크(37점)의 ′원맨쇼′에 힘입어 첫 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공격을 거의 홀로 책임진 얀 스토크가 2세트부터 힘이 빠지면서 전광인의 공백을 드러내고 말았다.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파벨 모로즈(24점), 김학민(18점), 정지석(18점) ′삼각편대′를 앞세워 세트 내내 3~4점 차의 리드를 이어가며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4세트 10-10에서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 모로즈의 서브 에이스로 14-11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얀 스토크의 공격 범실과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에 힘입어 22-17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국전력은 18-22로 추격하는 흐름에서 서브 범실이 나오며 그대로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