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미디어뉴스국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아메다바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6 카바디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7일부터 12개국이 참가해 열린 조별 리그전에서 5전 전승으로 A조 1위를 차지, 이날 시작하는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국은 특히 카바디가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에 채택된 1990년 이후 지금까지 금메달을 석권한 카바디 최강국이자 종주국 인도를 7일 개막전에서 34-32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준결승에서 인도에 패배해 동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숨을 참는다′는 뜻의 힌디어에서 유래한 카바디는 격투기, 술래잡기, 피구를 섞어 놓은 듯한 종목으로 공격수가 상대진영으로 들어가 상대 팀 선수를 터치하고 자기 진영으로 무사히 돌아오면 득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도에서는 2014년 프로 카바디 리그가 창설돼 매년 전국적으로 시합이 방송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 이장군(24·벵골 워리어스)과 올라운더(공격·수비) 엄태덕(32·자이푸르 핑크팬서스) 등도 인도 프로 카바디 리그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 리그전 5경기에서 모두 20점을 득점한 이장군은 특히 빠른 공격과 후퇴로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스피드 머신′으로 소개할 정도로 인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21일 오후 8시(인도 시간) 이란과 준결승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인도와 태국의 준결승전 승자와 22일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