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김미희

경주읍성 기단부에서 '통일신라 팔부중상' 출토

입력 | 2020-02-21 10:42   수정 | 2020-02-21 10:42
경주읍성 중 조선시대에 축조한 방어용 구조물 기단부에서 9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시대 팔부중상이 발견됐습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경주읍성 동북쪽 성벽을 발굴조사하던 중 통일신라시대의 팔부중상 면석 3점이 기단석으로 재사용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부중은 불법을 수호하는 천, 용 등 여덟 신을 가리키는 말로, 불교에서 인간 외에 다양한 존재를 일컫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이번에 확인된 팔부중상 면석은 한 개에 너비 75센티미터, 두께 20센티미터로 북쪽과 남쪽, 동쪽 부분 면석이며, 서쪽 면석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조사단 측은 ″팔부중상 면석은 통일신라시대의 독특한 부조상″이라며 ″성벽에 사용된 팔부중상은 당시 불교에 대한 인식과 사상적인 면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