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이문현
올해 2분기 국내 가계의 주거 관련 지출이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가계의 임대료와 수도 광열 최종소비지출 총액은 40조393억원입니다.
임대료·수도 광열 지출은 자가 주택에 대한 귀속임대료와 전·월세, 수도요금, 전기요금, 관리비 등 주거에 드는 비용을 의미하는데, 관련 지출이 4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 1970년 한은이 통계를 낸 이후 처음입니다.
이 부문의 지출은 지난해 4분기 39조1천455억원에서 올해 1분기 38조8천16억원으로 1% 가량 감소했지만, 다시 2분기에 3.2% 증가했습니다.
전·월세가 점차적으로 상승했고, 임대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주거 면적 자체도 계속해서 커져 관련 지출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한은 관계자는 ″임대료·수도 광열 지출은 장기간 추세적으로 상승해왔다″며 ″3분기에도 가계의 주거 관련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