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종욱

"전세 씨가 말랐다"…전세수급지수 19년 만에 최고

입력 | 2020-10-31 10:39   수정 | 2020-10-31 10:40
전국적으로 전세난이 심화하는 가운데 전세수급지수가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전세수급지수는 지난달보다 4.1포인트 상승한 191.1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01년 8월 193.7을 기록한 이후 19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되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1∼4월 150선에서 5월에 160을 넘겼고,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부터는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으로 공급 물량이 줄어 8월 180.5, 9월 187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191.8로 9월보다 보다 2.4포인트 올라 2015년 10월 이후 가장 높았고, 경기도도 195.7로 집계돼 경기도 통계를 따로 추출하기 시작한 2003년 7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방도 사정은 비슷해, 대구 197.1, 광주 196.1, 부산 186.4 등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