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유정
가계와 기업의 빚이 나라 경제 규모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가계와 기업의 부채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211.2%로 집계됐습니다.
3분기 가계 빚 규모는 1682조 1천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 늘어난 반면 소득은 0.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가계 소득에서 세금 등을 제외하고 실제 쓸 수 있는 돈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상승한 17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기업들이 진 빚은 1332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5% 늘었습니다.
한은은 ″경영 여건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실적 회복 지연 등으로 유동성 사정이 악화되거나 신용위험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