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준범

김세연, '공천 뒤집기'에 "보수 참칭 말라" 지도부 맹비난

입력 | 2020-03-27 15:08   수정 | 2020-03-27 15:13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인 김세연 의원은 ″입만 열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대놓고 당헌-당규를 걸레조각 취급할 수 있느냐″며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공천 뒤집기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고위가 당헌 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안에 손을 대면서, 이를 준수하도록 강제할 자격과 정당성을 팽개쳤다″며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이를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무법적인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하면서, 법치주의를 이렇게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존재 이유를 저버린 것″이라면서, ″끼리끼리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보수를 참칭하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11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미래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을 향해 ′존재 자체가 역사의 민폐로, 생명력을 잃은 좀비 같다″며 당 해체를 주장했던 김 의원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등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게 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됐다″고도 했습니다.

다만, ″다가오는 4.15 총선이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장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셔서 대한민국이 더 이상 흔들리는 것은 막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린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