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나세웅
북한이 서해상에서 남측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태운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어제 북한을 강력히 규탄하며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지만,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대외선전매체 등 북한 매체에서는 오늘 남측 공무원 사살 사건을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노동신문에는 ″방역 부문이야말로 인민보위, 조국보위의 전초선″이라며 코로나19 유입 차단을 강조하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에서 발생한 ′박왕자 피격 사건′ 당시 북한은 다음날 담화를 내고 ″남조선 관광객이 우리 군인의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유감을 밝혔습니다.
당시엔 초병의 우발적인 과잉 대응이 사건 원인이었지만, 이번엔 북한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의도적으로 저질러진 일이란 점에서 한동안 침묵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