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수진
북한이 겨울을 맞아 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고 수준인 ′초특급′으로 격상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초특급 비상방역조치들을 복원하고 비상방역 규율과 질서를 철저히 엄수하도록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점이나 음식점, 목욕탕 등의 영업이 중지되고 이동도 제한됩니다.
방송은 ″지역별 인원 이동을 극력 제한하고 일부 봉사단위들의 활동을 잠정중단 했다″며 ″모든 단위에서 화상회의체계와 구내 방송망을 완비하고, 출장 여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상과 공중, 해상을 막론하고 국경을 걸어 잠그고 국내로 물자가 들어오는 국경 다리와 항만에는 전면소독시설이 설치됐습니다.
북한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상방역법′을 제정하고 감염병 전파 속도와 위험성에 따라 방역 등급을 1급과 특급, 초특급 세 단계로 분류했습니다.
초특급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을 봉쇄하고 모임과 학업을 중지하거나 국내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최근 북한 내 코로나19 검사 인원도 늘어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지난달 25일까지 총 1만6천914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이 가운데 약 5천명은 최근 한 달 새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격리 인원은 706명이며, 올해 누적 코로나19 감염자는 3만2천843명입니다.
에드윈 살바도르 WHO 평양사무소장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정부가 최근 몇 주간 코로나19 검사를 일주일에 평균 1천600회 시행하고 있다″며 ″겨울이 시작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독감 의심 증상이나 중증급성호흡기 감염증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은 아직도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