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조명아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중형도 좋으니 한국서 처벌받고 싶다"…다음달 송환 여부 결정

입력 | 2020-06-16 13:47   수정 | 2020-06-16 13:54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씨가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라도 받겠다″며 미국으로 송환만은 막아달라고 법원에 호소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손 씨에 대한 2차 심리에서, 손 씨는 이같이 밝혔으며 재판부는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심리가 필요하다″며 ″오는 7월 6일에 열릴 기일에 미국으로 송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판에 처음 출석한 손 씨는 ″철없는 잘못으로 사회에 큰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도 부끄럽고 염치가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 처벌받을 수 있다면 어떤 중형이든 다시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손 씨 변호인은 또한 ″범죄 수익 은닉죄를 충분히 수사했지만 검찰이 기소하지 않았고 범죄 수익 은닉죄 외에 국내에서 이미 처벌받은 혐의에 대해 다시 처벌받지 않는다는 보증″도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국내 수사 단계에서는 범죄 수익 환수에 국한해 수사가 이뤄져 미국에서 관련 수사가 추가로 필요하며 한·미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인도한 혐의로만 처벌하겠다는 보증은 충분히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재판 직후 손 씨 아버지는 ″아들이 미국으로 인도된다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국내에서 처벌받길 원한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