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수근

홍콩 시위 장기화에 화장품·보석·명품 매장 줄줄이 폐업

입력 | 2020-01-16 15:21   수정 | 2020-01-16 15:22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가 8개월째 이어지면서 관광객이 줄고 소비가 침체돼 화장품과 명품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의 보석 판매 체인인 ′차우타이푹′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임차 계약이 끝나는 홍콩 내 매장 15곳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홍콩 최대 화장품 판매 체인 ′샤샤′도 시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 매장의 20~25%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두 업체는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홍콩·마카오 지역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5% 안팎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홍콩의 전체 소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6% 줄었고, 보석과 시계 등 사치품 매출은 43.5% 급감해 타격이 더 컸습니다.

루이뷔통과 프라다도 홍콩 최대 번화가인 코즈웨이베이에 있는 대형 매장의 문을 올해 닫기로 하는 등, 명품 브랜드들이 홍콩을 떠나 중국 본토로 옮겨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