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수연
일본 정부가 한국이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제공한다면 우선 성능 평가부터 해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오늘 한국이 PCR, 즉 유전자 증폭 검사 키트를 지원할 경우, 일본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국립감염증연구소의 성능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본 후생노동성의 입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의 검사 키트가 일본에서 실시하는 PCR 검사와 동등한 수준의 정확도가 있는지 먼저 확인한 뒤에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또 아사히는 일부 제조사의 경우 PCR 검사에 사용되는 시약 물량이 부족하지만, 일본 정부는 전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아사히는 한국 정부가 일본에 검사 키트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국 정부 고위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지원에 관해 한국 정부와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 없다″며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또 우리 외교부도 ″주일 한국대사관이 최근 민단 등 교민단체를 면담하는 과정에서 재외 동포의 마스크 수요를 파악한 적은 있지만 우리 정부 차원에서 일본 정부에 대한 마스크 지원 타진은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