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정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인 99대 총리로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스가 장관은 오늘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전체 534표 중 377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총재직에 당선됐습니다.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 국회에서 정식으로 총리 선출 선거가 열릴 예정이지만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고 있어, 스가 장관의 총리직은 오늘 사실상 확정됐습니다.
스가 장관은 당선 직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난 상황에서 정치 공백은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아베 총리가 추진한 정책들을 계승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아베 총리의 외교정책을 훌륭하다고 평한 스가 장관은 한일 관계와 관련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라고 밝혀 징용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해 한국이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총리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한일 관계가 개선될 계기를 마련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한편 일본 정치권에선 중의원 해산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스가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베 총재의 잔여임기인 내년 9월까지이지만 스가 총재가 그 전에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에 총선을 치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