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정은

"도쿄올림픽 개최 결정 전후로 IOC위원 아들 측에 4억원 송금"

입력 | 2020-09-21 14:49   수정 | 2020-09-21 16:26
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측근이 거액을 송금받았다는 내용의 문서가 나왔습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도쿄 올림픽 유치위원회 일을 맡은 업체 ′블랙타이딩스′가 도쿄 선정을 전후로 라민 디악 당시 IOC 위원 측에 우리돈 약 4억여원을 송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랙타이딩스가 2013년과 8월과 11월, 2014년 1월 3차례에 걸쳐 라민 디악의 아들 파파맛사타 측에 15만달러·우리돈 약 1억8천만원을 송금했고, 파파맛사타와 관련된 회사에도 2013년 11월과 12월 21만7천달러·우리돈 약 2억5천만원을 보냈다는 겁니다.

블랙타이딩스는 또 파파맛사타가 구입한 고급시계대금 명목으로 2013년 11월 파리의 귀금속 상점에 8만5천유로·우리돈 약1천 2천만원을 보냈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아사히 신문이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 등과 함께 미국 재무부와 프랑스 당국의 문건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드러났습니다.

IOC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를 도쿄로 선정한2013년 9월 전후에 여러차례 송금이 이뤄진건데, 당시 라민 디악 위원은 아프리카 내 타국 위원들에 많은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6년 이미 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두고 부정적인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시 일본올림픽위원회 측은 자체 조사결과 블랙타이딩스가 어떤 식으로 자금을 썼는지 알 수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의혹의 중심에 있는 라민 디악 전 위원은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 도핑 은폐에 관여한 의혹을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16일 프랑스 파리 법원으로부터 금고 4년에 벌금 50만유로·우리돈 약7억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