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손령

일본 언론 "문재인-스가 선언' 박지원 제안에 스가 난색"

입력 | 2020-11-11 10:08   수정 | 2020-11-11 11:44
일본을 방문 중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새로운 한일 공동 선언′을 제안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등에 따르면 박지원 원장은 스가 일본 총리를 만나 지난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함께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과 같은 새로운 한일 관계 방향을 담은 ′문재인-스가′ 선언 발표를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대중-오부치 선언에는 일제 식민지 지배에 대한 일본 측의 사과 표명과 함께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과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와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 관계자는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런 선언으로 한일 사이 현안이 해결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현실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평가 절하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전했습니다.

교도 통신은 ″스가 총리 역시 강제 징용 문제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계기를 한국 측이 만들 것을 요구했다″며 ″새로운 선언 검토에 난색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