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07 09:50 수정 | 2021-02-07 09:50
초저금리 아래 수익을 좇는 대규모 자금 이동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월 말 요구불예금은 637조 8천555억 원으로, 한 달 새 9조 9천840억 원 줄었습니다.
요구불예금은 예금자가 언제든 찾아 쓸 수 있는 돈으로 대기자금 성격이 큽니다.
이렇게 빠져나간 돈은 각종 투자처로 이동해 주식시장에선 투자자예탁금이 1월 평균 약 69조로, 지난해 말보다 6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또 1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사들인 규모만 27조 원이 넘었습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묶어둔 투자자들의 예치금도 지난 한 해 200% 급증했고, 골드바는 1월 시중은행에서 90억원어치 넘게 팔려 한 달새 거래액이 두 배가 됐습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에 돈을 넣어봐야 이자율이 1%도 안 되는 상황에서 최소한 인플레이션이라도 방어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인데 이보다 더 위험 성향을 가진 투자자는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나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