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김민찬
주식투자 열풍으로 작년 한 해 가계가 주식 투자를 위해 굴린 돈이 사상 최대인 8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금융기관 차입금도 역대 기록을 세워 가계 주식투자의 상당 부분이 대출을 통한 이른바 ′빚투′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은행 ′2020년 자금순환′ 통계를 보면 가계의 지분증권과 투자펀드가 76조7천억원으로 2019년보다 80조 5천억원 늘어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가계는 작년 국내외 주식에만 83조 3천억 원의 자금을 운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 전체 금융자산 내 주식·투자펀드의 비중도 2019년 18.1%에서 2020년 21.8%로 늘었습니다.
주식만 따로 보면 15.3%에서 19.4%로 비중 증가 폭이 더 컸습니다.
작년 가계의 자금 운용액뿐 아니라 자금 조달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173조 5천억 원의 자금을 끌어왔고, 차입이 171조 7천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가계 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가 크게 확대된 가운데, 운용 측면에서는 결제성 예금 등 단기성 자금이 누적되고 주식 등 고수익 금융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