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4 12:12 수정 | 2021-03-25 13:56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중도 이미지로 알려져 있는데, 과거 태극기부대 집회에서 연설한 걸 보니 MB아바타를 넘어 완전히 극우 정치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오늘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오 후보가 지난 2019년 10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태극기부대 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아이들 무상급식 밥그릇을 걷어차고 중도 사퇴한 오 후보가 10년 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면서 ″태극기 부대의 품에 안겨 증오와 적개심으로 무장해서 극우 정치인으로 전락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태극기 집회에 앞장선 오세훈 후보의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시민을 모독한 것″이라며 ″이는 촛불 정신에 대한 정면도전이고, 극우 오세훈 후보의 등장과 함께 태극기 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이 맞느냐″며 되받았습니다.
오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우리 당 주최의 광화문 집회에 갔었고 여러 집회에서 두 세 차례 연설했던 걸로 기억한다″며 ″소득주도성장을 밀어붙인 문 대통령이 민의를 존중하는 대통령인가, 독재자 아닌가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정부의 실정 중 하나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갈라치기, 반통합 분열 정치하는 거라고 지금도 굳게 생각한다″면서 ″그게 독재자가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오 후보는 ″저는 정치적 선택에 앞서서 정치공학 근거해 판단하는 걸 거의 본 적 없을 정도로 우직하게 정치를 해왔다″며 ″문재인 정부 실정과 무능, 부패, 독재에 분노하는 분들이라면 전부 이번 선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