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3-25 13:59 수정 | 2021-03-25 14:33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청와대 보고 국정원 사찰 문건 공개></strong>
MBC는 민주노총 법률원과 언론노조 등의 협조를 얻어 이명박정부 국정원이 청와대에 실제 보고한 70여 건을 입수했습니다.
국정원 2차장 산하 분석 파트인 국익전략실이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이 문건들에는 국정원의 권한과 직무범위를 벗어난 사찰성 정보와 정치 관여 및 공작 계획 등이 담겼습니다.
이들 문건엔 배포 대상이 하단에 적혀있는데, 주로 청와대 대통령 실장과 정책실장, 정무수석, 민정수석, 사회정책수석이 대상이었습니다.
MBC가 실제 청와대 수석실에 보고된 기록과 대조한 결과 위 문건은 원 제목은 ″(주) 발레오 勞組 투쟁 제어로 외국인 투자환경 악화 방지″입니다.
2010년 2월 22일 경 청와대 수석실이 대외비 문건으로 수신했습니다. 이틀 뒤인 26일 파기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MBC는 이와 같이 ′정무수석′이 배포처에 적시된 문건을 15건 확보했는데 이 가운데 14건은 현재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정무수석으로 재임하던 시기였고, 1건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정무수석에 재임하던 때였습니다.
′발레오만도′ 파업에 대한 대응 문건뿐 아니라 철도노조의 파업 재개 기도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 노조의 징계 구제에 대비해 노동위원회 구성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문건 등 주로 ′노조 파괴′와 관련된 사찰성 문건들이었습니다.
[단독] 박형준 정무수석 때도 국정원 사찰 문건 14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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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명박정부의 문화예술인, 연예인 ′블랙리스트′ 탄압 실태를 보여주는 문건도 있었고, 진보단체의 친환경 공정무역 업체 운영마저 틀어쥐기 위해 업계 퇴출과 광고 중단 등을 계획한 공작 문건이 포함돼 있습니다.
[단독] 커피 팔아 투쟁자금? 친환경-유기농 업체까지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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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문건들에 대해 MBC는 박형준 후보와 정진석 현 국민의힘 의원의 입장을 물었는데, 이들은 모두 ″해당 국정원 관련 보고를 받은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