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28 10:11 수정 | 2021-04-28 10:11
국방부가 휴가 복귀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과 관련해, 격리자에게 우선 배식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지침을 일선 부대에 내려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침에는 우선 도시락으로 제공되는 격리자용 급식을 일반 장병들의 급식이 시작되기 전에 우선적으로 포장 배식해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일반 장병들의 급식이 끝난 뒤 격리자용 도시락을 뒤늦게 챙기다 보니, 음식이 모자라 부실한 급식이 제공된 경우가 있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라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또 지침에는 격리자용 도시락을 포장할 때 반드시 급양감독관이 현장에서 확인하도록 하고, 2차로 격리자 관리 담당 장교가 격리 시설에 도착한 도시락의 양과 질을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외에도 국방부는 급식 메뉴를 전체적인 영향의 균형을 고려하되, 비선호 메뉴를 줄이고 가능하면 요즘 장병들이 선호하는 고기 등 육류 위주로 편성하라는 지침도 하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추가 예산 지원도 없이 각 부대가 자체적으로 급식의 질을 높여나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추경을 통한 급식비 추가 예산 확보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장병 급식비를 추경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전례가 없다″며 ″당장 추가 예산 확보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사업비 예산을 급식비로 끌어오려면 국회와 기획재정부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현재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천930원꼴로, 중·고등학교 급식 단가의 절반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