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與 대표 만나 '현금 지원' 비판한 20대…"가르치려하지 말라"

입력 | 2021-05-17 14:24   수정 | 2021-05-17 16:28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개최한 20대 청년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민주당에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한미루 씨는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냐가 더 비하하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각종 비리가 생기면 네 편 내 편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정의와 공정을 중시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청년 공약에 대해서도 ″대학 안 간 사람에게 1천만원, 군 제대하면 3천만원을 지급한다는데, 청년들은 더 이상 이런 공약에 속아서 표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전용기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심을 받아들여야지 가르치려 하지 않으면 좋겠다′는 말이 가장 와닿고 가슴아팠다″며 ″그게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올해 성년이 된 참석자들에게 축하를 건넨 뒤 ″한편으로는 가시방석이고 미안하고 안타깝다″며 ″여러분이 마음껏 희망을 얘기하고 앞날의 계획을 세우는 데 전념하기 힘들다는 점을 잘 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청년들의 정의와 공평은 기성세대보다 훨씬 엄정하다″며 ″뒷세대의 비판에 기꺼이 길을 열어주고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