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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주호영 협공 "이준석, 유승민계"…이준석 "구태 정치 안타까워"

입력 | 2021-06-02 11:34   수정 | 2021-06-02 11:35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나경원 ″이준석, 통합의 걸림돌″ 주호영 ″유승민계 있는 건 사실″</strong>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의 약점을 파고드는 나경원·주호영 중진 후보들의 협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날을 세우고 있는 건 예비경선에서 2위를 차지한 나경원 후보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오늘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정 후보를 대통령 만들겠다고 하는 생각을 가진 분은 통합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라며 유승민계 논란을 거듭 거론했습니다.

나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쪽과도 ′별로 사이가 안 좋다′고 본인도 이야기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 구원도 있었던 것 같고 해서 그런 부분이 안타깝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또 이준석 후보의 ′젠더 갈라치기′ 정치와 ′청년할당제′ 폐지 주장도 꼬집었습니다.

나 후보는 ″이 후보가 작년 총선에서 청년 비대위원 몫으로 일종의 전략공천을 받았으면서 이제 와 청년 할당제에 반대한다는 건 일종의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주호영 후보도 거들었습니다.

주 후보는 오늘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서 ″유승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이 후보 등이 친분 관계로 뭉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있는 현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승민계가 조직적이고 비난받을 방법으로 이 후보를 돕는 정황은 없다″면서도 ″이 후보의 아버지와 유 전 의원이 친구인 특별한 친분 관계가 있는 상황에서 공정한 대선관리가 되겠냐″고 주장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이준석 ″계파정치 구태로 선거…안타까워″</strong>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특히 나경원 후보를 가리켜 ″건강하지 않고 당에도 장기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논쟁을 이어간다는 우려가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이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강성 지지층의 반감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잠재적 대권 주자인 윤석열에겐 호감을, 유승민에겐 적개심을 표출하고 있는데 어떻게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겠냐″고 맞받아쳤습니다.

이 후보는 ″계파가 당에 망조를 들게 했던 시기는 친이·친박, 친박·비박이 사안마다 대립할 때로 지금은 영향력 있는 계파가 없다″며 ″일부 후보가 계파 정치나 구태로 선거를 치르려 해서 안타깝지만,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 후보가 ′이준석 돌풍′을 ′트럼피즘′,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혐오 발언에 열광하는 포퓰리즘에 비유한 데 대해서는, ″제가 했다는 혐오 발언을 내놓지도 못한다″며 프레임 씌우기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또 다른 당권주자 조경태 후보는 오늘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중진 후보들의 유승민계 문제 제기에 대해 ″계파를 운운하는 것은 전당대회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