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이학수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내정된 음식 평론가 황교익씨가 ′보은 인사′ 논란에 ″사장 후보자는 제 능력으로 확보한 권리″라고 반박했습니다.
황씨는 오늘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를 거론하며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황씨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선을 문제삼는 데 대해 ″오늘부터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에 집중하겠다″며 격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며 ″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 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라고 지적했습니다.
황 씨는 ″제 인격과 생존이 달린 문제이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며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황 씨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오늘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그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 없다.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직접 언급은 피했지만, ″문제제기를 하고 설명하면 되는 것인데 후보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정도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연미복이 일본 옷이라는 건 사실과 다르다″며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봤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는 어제 황 씨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