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정인

유승민·원희룡, 윤석열캠프 '경찰 모집' 강력 비판…尹캠프도 반박

입력 | 2021-08-23 12:16   수정 | 2021-08-23 17:40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경찰대 총동문회 홈페이지에 캠프 인력을 모집한 데 대해, ″22년째 국회에 있지만 그런 일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라면 황당하다″며 ″대선후보 캠프에서 경찰을 공개적으로 모집하는 건 제 기억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승민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윤석열 캠프에서 현역 경찰도 포함돼 있는 경찰대 총동문회에 캠프 근무자를 모집했다″며 ″정치 중립을 지켜야 하는 경찰을 향해 캠프에 들어오라니 어안이 벙벙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지금이라도 ′공정과 상식′의 기본부터 찾길 바란다″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역시 ″정치하는 이유가 더 압도적인 권력기관 사유화냐″고 비판했습니다.

원 전 지사는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서 준비를 하기는커녕 권력기관의 한 축인 경찰 조직의 핵심이랄 수 있는 경찰대 총동문회를 캠프로 끌어들일 생각이나 하고 있었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의 정용선 공명선거추진단장은 ″지인들에게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위원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연락했던 경찰대 퇴직 동문 가운데 한 명이 임의로 올린 거″라며 ″이후 사과의 글을 올리고 삭제하도록 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사와 정보 경력자나 변호사 자격자를 염두에 뒀던 것은 경찰의 여러 기능 중에서 공명선거업무를 관리하는 파트가 수사와 정보부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캠프에 자문을 해 줄 수 있는 퇴직경찰관을 공명선거추진단의 위원으로 모시는 일이 어떻게 권력기관을 사유화하려는 시도가 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