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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부실 대응' 靑 청원에 "구조적·조직적 문제‥경찰 체질 개선"

입력 | 2021-12-03 09:50   수정 | 2021-12-03 09:52
이른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등 최근 잇따른 경찰 부실 대응을 질타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정부가 ″경찰의 소명과 존재 이유를 저버린 명백한 잘못″ 이라며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경찰의 체질을 개선하겠다″ 고 밝혔습니다.

답변자로 나선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경찰관 개인과 해당 관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조직적 문제로 인식하고 엄중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 면서 이같이 답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 제기하는 여성 경찰관의 역할에 대해선 ″이번 사건은 남녀의 성별 문제보다는 경찰관이 충분한 현장 대응 역량을 갖췄는지가 핵심″ 이라며 ″여경들은 모든 영역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고 강조했습니다.

김 청장은 ″흉기 소지 피의자 제압을 위해 무기·장구의 사용을 숙달시키고 기습상황에 대비하도록 관련 매뉴얼도 정비하겠다″ 며 ″경미한 사안이라도 3회 이상 반복 신고에 대해선 경찰서장이 책임지고 점검해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 고 설명했습니다.

또 ″끔찍한 범죄 피해를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의 심정을 생각하면 어떠한 위로를 드려도 부족할 것″ 이라며 거듭 사과하고 ″철저한 조사로 책임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 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