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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정진석 추기경 추도미사…"'버려야 행복하다'는 것 가르쳐 줘"

입력 | 2021-05-03 11:43   수정 | 2021-05-03 11:43
지난달 27일 선종한 故 정진석 추기경의 추도미사가 오늘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추도미사를 집전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강론에서 ″정 추기경은 우리 인간의 삶에서 물질이나 명예, 권력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사랑과 나눔에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많은 것을 가져야 행복하다고 생각하지만, 정 추기경은 ′버려야 행복하다′고 가르쳐 주셨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추기경은 지난달 27일 노환으로 선종했습니다.

자연사를 원했던 정 추기경은 연명치료를 받지 않았으며, 생전 장기기증 서약에 따라 선종 뒤 두 각막은 실험연구용으로 기증됐습니다.

또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자신의 사목 표어처럼 재산도 남김없이 기부했습니다.

오늘 미사는 5일간의 장례가 끝난 뒤 봉헌된 첫 추도 미사로, 코로나19 방역수칙으로 장레미사 때 함께 하지 못한 신자들도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