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정상빈
경찰이 ′전자발찌 살해범′ 강윤성이 탔던 렌터카 차량을 두번째 살인 사건 전에 확보하고도 내부 수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윤성은 지난달 28일 첫번째 살인을 저지른 뒤 서울역 인근에 해당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당시 차량 뒷좌리엔 전자발찌를 끊은 절단기와 흉기가 보관돼 있었습니다.
경찰이 차량을 확보한 건 2번째 살인 사건이 벌어지기 18시간 전이어서 부실한 초동 대응으로 추가 인명 피해를 막지 못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은 강윤성이 차 열쇠를 가지고 도망가버려 차 문을 여는 데 3시간이 걸렸지만 정작 차량 안은 보지도 않고 렌터카를 빌려줬던 강윤성의 지인에게 차량을 넘겨버렸습니다.
이 지인이 차 내부를 정리하면서 증거물과 강 씨 소지품을 발견했고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바로 전달했지만 경찰은 이 걸 받고도 별다른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차량을 발견하고도 현장에서 철저한 내부수색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아쉬움은 있지만 당시에는 강력범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고, 자실 의심자로 신고된 피의자의 신병확보 또는 행적 확인에 주력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윤성은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지난 27일 전후에 알고 지내던 여성 두 명을 연달아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