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홍신영

사망 유리창 청소 노동자 업체 "보조 밧줄 없다" 지적 무시

입력 | 2021-09-29 12:01   수정 | 2021-09-29 14:26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유리창 청소를 하다 추락해 사망한 20대 노동자 사건과 관련해 청소업체가 안전 장비를 구비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도 무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는 29살 노동자가 유리창을 청소하다 사망한 지난 27일, 사고가 난 아파트에서 현장 조사를 벌여 노동자들이 보조 밧줄 없이 근무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본부는 아파트 관리소로부터 유리창 청소 작업신고를 접수하고 지난 24일에도 현장 점검을 벌였으며, 당시 업체가 보조 밧줄을 구비하지 않았던 정황을 포착하고 시정을 요청했습니다.

보조 밧줄은 근로자를 매단 작업용 밧줄이 끊어질 경우,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해야하는 안전장비로, 본부는 청소업체가 시정 요구를 무시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9살 노동자는 지난 27일 오전 11시쯤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다 4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