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첩보작전′ 남녀 뒤쫓자‥비밀통로로 연결된 건물 지하</strong>
자정이 넘은 시각, 서울 압구정역 대로변에서 남녀를 태우고 출발하는 차량들.
강남 한복판을 10분 넘게 달린 차들은 서울 역삼동의 한 골목길에 사람들을 내려줍니다.
첩보 작전을 하듯 은밀하게 벌인 일이지만, 사실 이들의 모습은 잠복 중인 경찰관들은 물론 교통관제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추적되고 있었습니다.
이들을 뒤쫓은 경찰관들이 ′식당′으로 신고된 건물 지하로 들어가봤더니, 옆 건물의 지하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가 발견됐습니다.
통로 너머에는 폐업한 일식집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일식집 주방과 창고에 숨어있던 남성 손님 16명과 여성 종업원 10명을 찾아냈습니다.
이들은 ″원래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잠복 근무하던 경찰의 채증 영상 앞에서 변명은 소용없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유흥주점은 자정까지″ 방역지침 피하려고 ′가짜 식당′ 동원</strong>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지침에 따르면 유흥주점은 자정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아야 합니다.
하지만 압구정역 인근의 최고급 유흥주점, 이른바 ′텐프로′ 사장은 손님들을 자정 이후에도 끌어모을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기존 유흥주점에서 영업을 하다가, 밤 12시가 되면 손님들과 여성 종업원들을 ′식당′으로 등록해놓은 아지트로 옮겨 영업을 이어간 겁니다.
일반음식점, 그러니까 식당은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실제로 이들이 제휴를 맺은 식당은 실제로는 밥을 팔지 않고 무허가 유흥주점으로 꼼수 영업만 하다가 이번에 적발됐습니다.
방역패스 확인은 물론 발열체크나 명부작성조차 하지 않아 그야말로 코로나19 전파의 사각지대였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도주한 남성 추적‥압구정 ′텐프로′ 운영진으로 수사 확대</strong>
서울 수서경찰서는 적발된 남성 손님 16명과 여성 종업원 10명, 남성 종업원 3명, 가짜 식당의 사장 1명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달아난 남성 종업원 1명을 쫓고 있습니다.
또 가짜 식당으로 손님과 종업원을 보낸 압구정 ′텐프로′ 운영진을 검거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