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세진

SNS·인터넷도 막았지만 미얀마 거리서 수천명 쿠데타 항의 시위

입력 | 2021-02-07 00:05   수정 | 2021-02-07 00:05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수천 명이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미얀마 시민들의 불복종 저항 운동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AFP 통신과 현지 언론 등은 현지시간 6일 수천 명이 항의 시위에 참여해 ″군부 독재 타도″ ″군부 독재자는 실패, 민주주의는 승리″ 등을 외치며 행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수도 네피도에서도 수백 명이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며 쿠데타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양곤에서 시위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의 상징색인 빨간색 머리띠와 깃발을 흔들며 행진했습니다.

경찰은 방패와 총기 등을 들고 시위대의 행진을 막았지만 유혈 진압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일 새벽 쿠데타 당시 인터넷을 막은 군부는 항의 시위가 늘어나면서 다시 인터넷을 끊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 접속을 막고 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와 페이스북, 유엔 인권사무소는 일제히 성명 등을 통해 인터넷 접속 차단을 비판했습니다.

한편 수치 고문의 경제 자문역으로 활동했던 호주 매쿼리 대학의 숀 터넬 교수가 군부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져 외교 갈등이 예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