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미얀마 군부 쿠데타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수출입 통관 차질에서부터 조업 중단, 주문 취소 또는 축소 등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병수 미얀마 한인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인터넷 일시 차단, 속도 지연으로 수출입 통관이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봉제 업체의 원자재 수입이 예정보다 1주일에서 열흘가량 지연되고 수출 항공화물 선적이 취소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또 ″봉제업 주문을 미얀마가 아닌 다른 나라로 옮기려는 바이어가 늘어 걱정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코트라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3년간 국내 기업이 미얀마에 설립한 법인 및 지사는 총 107곳으로, 이들 기업이 현지에 투자한 금액은 6억6천800만달러, 약 7천500억원 규모입니다.
진출 기업 대부분은 의류봉제 업종입니다.
현지에 진출한 업체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화할 경우를 대비해 미얀마 출구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미얀마 한국대사관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우리나라 교민을 긴급 후송할 수 있는 특별기를 확보하기 위해 미얀마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