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뉴스데스크
엠빅뉴스
14F
정치
사회
국제
경제
연예
스포츠
세계
서혜연
[World Now_영상] 4억 짜리 이사…2층 집이 통째로 굴러간 까닭은?
입력 | 2021-02-22 13:49 수정 | 2021-02-22 18: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수백 명이 보는 앞에서 거대한 트레일러에 2층 짜리 집이 ′통째로′ 실려 이사하는 진귀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방 여섯 개, 화장실 3개를 갖춘 465 평방미터 크기의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집을 옮기기 위해 가로수의 나뭇가지도 잘라내야 했고, 가로등과 전기 배선, 버스 라인까지 조정해야 했습니다.
수백명의 시민들은 쉽게 목격할 수 없는 이 광경을 핸드폰 영상으로 남겼습니다.
이 집은 여섯 블록 떨어진 곳에 다시 자리잡게 됐는데, 이렇게 집을 옮기는 데 40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억 4천만 원 정도가 소요됐습니다.
이 빅토리아 양식의 주택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1880년대에 지어진 139년 된 건물입니다.
맥스 잉글랜더라는 사람이 최초에 건축해 ′잉글랜더 하우스′라는 이름이 붙었고, 2013년에 이 집을 사들인 팀 브라운이라는 사람이 마지막으로 거주했습니다.
옛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갖춘 아름다운 집이었지만, 너무 낡고 녹슬어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필요했고,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집 주인은 결국 집을 내놓았습니다.
이 집의 부지는 콘도 개발업자에게 팔려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게 됐지만, 집 주인과 도시 개발업자 들은 139년 된 옛 건축물을 보존하기로 합의하며 이 건물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게 된 겁니다.
발달된 건축 기술이 역사적인 건물을 그대로 보존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샌프란시스코 주택의 사례가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