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양효경

뉴욕 지하철서 또 증오범죄…아시아계 여성, 아이들에 침뱉고 욕설

입력 | 2021-04-04 15:23   수정 | 2021-04-04 15:40
뉴욕 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과 그의 자녀들을 향해 인종 비하 발언을 하며 침을 뱉은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 3일 AP통신과 뉴욕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30분쯤 타임스퀘어를 향하는 지하철 안에서 50대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44살 아시아계 여성과 자녀 세 명에게 아시아인 비하 발언을 하며 욕설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들을 향해 침을 두 번 뱉고, 여성이 든 휴대전화를 바닥에 떨어뜨려 발로 찬 뒤 도망쳤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로 보고 해당 남성의 얼굴을 SNS를 통해 공개하고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키 180㎝, 체중 68㎏ 정도의 체구를 가졌으며,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당시 어두운색 스웨터와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병원에 가 안정을 취했습니다.

이 사건 바로 전날인 지난 29일에도 뉴욕 지하철에서 한 흑인 남성이 아시아계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영상이 유포돼 충격을 안겼습니다.

또 같은 날 맨해튼 한복판에서는 거구의 한 흑인 남성이 마주 보며 걸어오던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넘어뜨리고 발길질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