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현경

[World Now_영상] 그리스는 못가도…포세이돈 신전 비추는 신비의 '슈퍼문'

입력 | 2021-04-28 11:26   수정 | 2021-04-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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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흙같은 어둠 속 에게해에서 밀려오는 파도가 철썩 철썩 해안가에 흰 거품을 만듭니다.

저 멀리 그리스 아테네 서쪽 70㎞ 떨어진 소니온 곶의 언덕 위에 포세이돈 신전의 기둥이 보입니다.

잠시뒤 포세이돈 신전 뒤로 마치 태양처럼 보이는 거대한 붉은색 원형의 물체가 천천히 어둠 속 구름을 가르고 떠오릅니다.

바로 ′슈퍼문′입니다.

슈퍼문은 달이 해와 일직선이 돼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에 볼 수 있는 달입니다.

이번에 그리스 지역에서 떠오른 슈퍼문은 올해 첫번째로 관측된 현상입니다.

일반 보름달보다 지름이 약 14% 크고, 약 30% 정도 밝은 슈퍼문은 약 14개월마다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대엔 슈퍼문이 뜨면 지구가 멸망하거나 사람을 미치게 만든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또 타이타닉호 침몰 원인이 슈퍼문이라는 설도 있었다고 합니다.

타이타닉 침몰 3개월 전 슈퍼문으로 인한 조수간만 차가 커져 빙산이 평소보다 많이 떠내려 오는 바람에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았다는 소문인데, 입증은 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