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재홍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충돌이 7일째 이어지며 하루 기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이 이날 새벽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하면서 하루 최소 4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하루 사망자 규모로는 최대로, 보고된 사망자 가운데에는 1살짜리와 3살짜리 아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어린이 55명과 여성 33명을 포함해 적어도 188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1천2백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스라엘도 5살 소년과 군인을 포함해 8명이 목숨을 잃었고, 부상자는 2백여 명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은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진행되던 이슬람교도들의 종교행사와 유대인 정착촌을 둘러싼 갈등에서 비롯됐습니다.
지난 7일 라마단의 마지막 금요일인 ′권능의 밤′을 맞아 팔레스타인 주민 수만 명은 동예루살렘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종교의식을 치렀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교의 제3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진입하면서 시위대와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여기에 알아크사 사원에서 불과 2㎞ 떨어진 셰이크 자라의 정착촌 갈등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이곳에 오래 살아온 팔레스타인 주민을 쫓아내기로 해 갈등을 키웠습니다.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이후 이스라엘 도시 곳곳에서 확산했으며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700여 명과 이스라엘 경찰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하마스는 알아크사 사원에서 이스라엘 경찰이 철수할 것을 요구하면서 지난 10일 오후부터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포를 발사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를 공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