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미얀마에서 쿠데타 이후 군부의 유혈 진압에 반발해 도망친 군인들이 800명 정도이며, 이들 중 상당수는 군부를 상대로 무장투쟁에 가담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동부 샨주의 보병 대대에서 대위로 복무 중 탈영한 29살의 린 텟 아웅은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텟 아웅은 자신처럼 군을 도망친 이들과 함께 다른 군인들의 탈영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탈영병 약 800명 중 4분의 3은 군사정권에 맞서 무장투쟁을 하는 시민방위군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으며, 나머지는 다른 분야에서 반군부 투쟁을 돕겠지만 싸우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800명 중 100명가량은 소령과 대위, 중위 등 장교 출신들로 이들 중 일부는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통제 중인 접경 지역으로 이동해 무장투쟁을 원하는 미얀마 시민들에게 속성으로 전투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탈영병 대부분은 해군과 공군 출신이며 시위진압 작전의 최전선에 나서는 보병 출신들은 가족에 대한 보복 우려 때문에 탈영이 쉽지 않은 상태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텟 아웅은 또 탈영병 대부분의 연령대가 20~35세 사이며, 소령보다 높은 계급의 장교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계급이 높을수록, 그들의 자리를 잃는 것을 더 두려워한다″면서 ″만약 그들까지 탈영한다면, 이 싸움은 빨리 끝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중위로 서부 친주의 보병 대대에서 복무하다 3월 초 탈영한 텟 나이 발라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도 시민들을 보호하는 대신, 잔혹 행위들을 저지르는 그들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을 사랑하는 젊은이로서 `봄의 혁명`을 계속할 것이다.
결정을 되돌리는 일은 없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