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6-22 13:51 수정 | 2021-06-23 10:15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중국서 가상화폐 거래하면 은행계좌 말소</strong>
앞으로 중국인들이 정부가 금지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됐다가는 해당 은행 계좌가 말소되거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기능이 평생 제한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공상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가상화폐 거래에 활용된 계좌가 발견되면 해당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 처분한 뒤 당국에 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어제(21일)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예약 면담′ 형식으로 소집해 가상화폐 거래 색출을 요구했다고 공개한 직후 이같은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알리페이도 평생 사용 금지″…가상화폐 거래 모니터링 강화</strong>
중국 최대 전자결제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의 알리페이도 별도 성명을 내고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상화폐 거래 행위가 발견되면 즉각 동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리페이는 한발 더 나아가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가 자사의 전자결제 서비스에 아예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관련 사업자가 발견되면 블랙리스트에 올려 이용을 즉각 중단시키는 한편 위반 정도에 따라 해당 사업자가 평생 알리페이를 이용해 다른 이로부터 돈을 받지 못하도록 기능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중국서 가상화례 거래소 이용 ″사실상 불가능″</strong>
중국 당국의 이번 조처로 중국인들이 정부의 눈을 피해 암암리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사고파는 것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당장 중국인들이 바이낸스 등 주요 중국계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하기가 불편해졌습니다.
그간 중국인들은 이들 거래소에서 알리페이 계정이나 등록된 자국 은행 계좌를 이용해 위안화를 지급하고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샀습니다.
반대로 가상화폐를 판 돈은 알리페이 계정이나 등록 계좌로 들어와 현금화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단속 위험으로 중국 은행과 계좌와 알리페이 계정을 쓰기 어렵게 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감시망 밖에 있는 본인 명의 외국 은행 계좌나 외국인 명의 차명 계좌를 이용해 계속 거래를 하는 방법이 있을 수는 있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이런 편법까지 써가면서까지 가상화폐 거래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울러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하지 않고 중국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개인 간 가상화폐 거래도 위축될 전망입니다.
가령 두 사람이 가상화폐를 사고팔기로 약속하고 사는 사람이 파는 사람에게 은행이나 알리페이를 이용해 대금을 보내는 행위도 향후 금융기관의 강화된 모니터링 체제에 적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회 감시망이 촘촘한 중국에서는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는 일정 금액 이상의 거래는 모두 신고됩니다.
모니터링 대상 액수는 건당 수천만원에서 최근 들어서는 수백만원 이하로까지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위챗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가상화폐의 음성적 거래가 많이 이뤄집니다.
단체 대화방 가입자들이 서로 계약 의사를 확인한 뒤 한쪽이 가상화폐를 상대방 지갑에 보내면 다른 사람이 알리페이로 대금을 치르는 방식인데 이는 불법 외환 거래인 ′환치기′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중국서 가상화폐 거래하면 은행계좌 말소</strong>
앞으로 중국인들이 정부가 금지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거래하다 적발됐다가는 해당 은행 계좌가 말소되거나 전자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의 기능이 평생 제한되는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공상은행 등 중국 주요 은행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가상화폐 거래에 활용된 계좌가 발견되면 해당 거래를 동결하고 계좌를 말소 처분한 뒤 당국에 신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어제(21일) 주요 은행과 알리페이 관계자들을 ′예약 면담′ 형식으로 소집해 가상화폐 거래 색출을 요구했다고 공개한 직후 이같은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strong style=″font-weight:bold; font-family:initial;″>中 부자들, ′익명성′ 때문에 가상화폐 선호</strong>
중국은 이번 조처를 통해 체제 밖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자국민의 가상화폐 거래를 더는 내버려 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강력한 단속에 나서는 것은 반대로 그만큼 많은 중국인이 가상화폐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중국은 2017년 9월부터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지만,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본사를 싱가포르 등 역외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중국인 상대 영업을 계속해왔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세계 가상화폐 거래의 70% 이상이 바이낸스, 후오비 등 중국계 거래소에서 이뤄졌습니다.
중국 부호들에게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가 인기가 있는 것은 위안화 자산과는 달리 익명성을 보장받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외 송금 제약이 날로 심해지면서 중국 부호들은 자기 재산을 은밀히 해외로 내보내는 데 비트코인이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