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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흑해연합훈련 韓 불참에 "자주적 결정사항…전적으로 존중"

입력 | 2021-06-30 05:49   수정 | 2021-06-30 05:49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9일, 흑해에서 진행되는 ′시 브리즈′ 훈련에 한국이 불참한데 대해 한국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불참 결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 국가로서 자주적 결정사항″이라며 ″그들은 결정을 내리고 이 결정에 대해 언급할 자격이 있고, 우리는 이를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흑해에서 다국적 연합해상훈련인 ′시 브리즈′를 우크라이나 해군과 함께 주관합니다.

이 훈련에는 30여 개국에서 병력 5천여 명, 함정 32척, 항공기 40대가 참가하며, 흑해에서 군사 활동을 강화하는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훈련을 주도하는 미 해군 6함대사령부는 지난 21일 공식 발표 자료에서 한국을 참가국으로 명기했지만, 한국 국방부는 ″훈련에 초청받은 바 있으나 해당 훈련에 참가 및 참관 계획이 없다″고 정정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한국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참가시킬 진정한 바람이 없었다면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한 뒤 ″그들은 분명히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우리는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동맹의 강력함이나 한국민에 대한 우리의 약속, 한반도에 관한 약속을 조금도 변화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