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김정원

[World Now_영상] 탈레반에 뺨 맞은 아프간 코미디언, 결국 시신으로…

입력 | 2021-08-25 11:04   수정 | 2021-08-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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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의 유명 코미디언이 탈레반 조직원에게 모욕당한 후 피살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레반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9일 탈레반에 피살된 아프간 코미디언 나자르 모하마드가 납치당한 후의 모습이 온라인에 등장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모하마드는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활동하던 현지 유명 코미디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생전에 탈레반을 향한 풍자를 이어가다 이 단체의 제거 대상이 돼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자택에서 납치됐습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그는 손이 뒤로 묶인 채 차량의 뒷좌석에 앉아 있습니다.

탈레반 조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옆에서 웃고 있으며 모하마드는 체포된 후에도 다른 조직원에게 농담을 계속하다 뺨을 두 차례 맞습니다.

그는 결국 나무에 묶인 채 숨졌고 발견 당시 시신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시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밝혔던 탈레반은 순찰대 등을 꾸려 서방 국가에 협력했던 이들을 체포하는 등 색출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 소탕에 동참했던 경찰들은 처형됐고 미군과 일한 통역사도 최근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