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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군용기 4대로 아프간서 자국민 등 500명 실어와

입력 | 2021-08-26 03:43   수정 | 2021-08-26 03:46
러시아가 군용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자국민과 옛 소련권 국가 국민들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대피시켰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현지시간 25일 IL-76 수송기 3대와 IL-62 여객기 1대를 이용해 러시아 국민과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의 집단안보조약기구 CSTO 회원국 국민, 우즈베키스탄과 우크라이나 국민 등을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날 필수 의료진과 의료장비, 의약품 등을 비치한 수송기들은 러시아 남부 도시 울리야놉스크를 출발해 아프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후 카불 공항에서 러시아인 등 500여 명을 태우고 이륙했습니다.

CSTO는 지난 2002년 옛 소련에 속했던 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6개국이 결성한 군사·안보 협력체입니다.

역시 옛 소련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은 2006년 CSTO에 가입했으나 2012년 탈퇴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사태 등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국민도 대피 작전 대상에 포함했다.

러시아의 자국민 대피 작전은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으로 현지 정세가 극도로 악화하면서 주요 국가들이 서둘러 자국민과 아프간인 조력자들을 긴급 대피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