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이호찬

문재인 대통령, BTS와 미국 ABC 인터뷰‥ "BTS, '통합 메시지' 세계인에 전달"

입력 | 2021-09-25 05:44   수정 | 2021-09-25 05:44
문재인 대통령과 BTS가 미국 방송 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미국 ABC방송 ′굿모닝 아메리카′를 통해 방영된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은 BTS가 유엔 연설 당시 선보인 노래 ′퍼미션 투 댄스′를 가리켜 ″노래도 아름답고 안무도 아름답지만, 차이를 뛰어넘는 통합이라는 메시지를 세계인들에게 전달해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진행자는 국제 수화를 활용한 ′퍼미션 투 댄스′의 일부 안무를 함께 따라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 뉴욕에서 ABC와 인터뷰를 녹화한 문 대통령은 ″BTS가 청년층으로부터 아주 널리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젊은이들의 공감과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엔 사무총장이나 제가 수백 번 이야기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BTS 멤버 정국은 유엔에서 ″스피치와 퍼포먼스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특사 임명장을 받고 대통령과 함께 뉴욕에서 뉴스를 하고 있다는 게 약간 시간이 멈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유엔 연설에서 기후변화 대응,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을 위한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한 BTS는 인터뷰에서도 이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BTS 멤버 RM은 ″작은 차이가 결과적으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저희도 기후변화가 위기란 것을 인지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것이 변화 단계가 아니라 위기 단계라는 것을 많은 사람이 인지하는 게 첫 번째″라고 말했습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가장 하고 싶었던 게 공연″이라고 밝힌 제이홉은 ″공연에 대한 마음이 큰 만큼 하루빨리 상황이 좋아져서, 많은 분이 백신 접종을 해서 공연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ABC뉴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 예고 영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재개에 관한 질문을 받자 ″북한이 본격적으로 핵 활동을 재개한다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래서 우리는 그런 단계가 현실이 되기 전에 북한과의 대화, 남북 대화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대화와 외교가 한반도 평화 달성의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과 BTS의 ABC 인터뷰는 이날부터 25일 새벽에 걸쳐 두 차례 더 방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