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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비판' 미얀마 유엔 대사, 총회 연설 취소

입력 | 2021-09-28 03:39   수정 | 2021-09-28 03:40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비판한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가 총회 연설을 취소했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뉴욕타임스는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인용해 총회 연설자 명단에서 초 모 툰 유엔 주재 미얀마 대사의 이름이 빠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초 초 모 툰 대사는 유엔 총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연설자 명단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연설이 취소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물밑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데타로 전복된 민주 정부 시절 임명된 초 모 툰 대사는 군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제사회 제재를 촉구해 왔습니다.

군부는 유엔에 서한을 보내 그를 대사직에서 해임하고 군 출신 인사를 신임 대사로 임명했다면서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국제사회초 모 툰 대사가 유엔 무대에서 공개적으로 군사정권을 비판하는 것을 자제하는 대신, 유엔 주재 대사 자리를 유지하도록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