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소희

백신도 신냉전?..미국, 스푸트니크 접종자는 입국 차단

입력 | 2021-09-28 11:17   수정 | 2021-09-28 11:17
미국이 외국인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입국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가운데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포함해 일부 백신의 경우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미국 여행 협회에 따르면 양국의 껄끄러운 외교관계와 제한된 여행 수요에도 불구하고 2019년의경우 미국을 찾은 러시아 방문객은 약 30만 명에 달해 당장 수십만 명의 러시아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한 백신이라는 자부심의 대상이지만 한정된 국제적 승인과 공급 지연 등으로 인해 현재 화이자, 모더나 등 서방에서 개발된 백신은 물론 중국산 백신에마저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백신의 해외 생산과 공급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이번 조처에 즉각 반발했습니다.

펀드 측은 ″스푸트니크V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40억 명이 거주하는 70개국에서 승인을 받았을 뿐 아니라 임상 시험과 다수 국가에서의 실제 사용 과정에서 효율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이라며 ″코비드19에 대항한 전 세계적인 싸움을 정치화하고, 단기적인 정치·경제적 이득을 위해 효과적인 백신을 차별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WHO는 최근 러시아 내 생산 공장에서의 제조 관행 등에 대한 우려로 스푸트니크 V에 대한 긴급 사용 승인 심사를 중단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